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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5 임시회 5분발언 "친일인명사전 보급, 시가 나서야"
2010년 12월 05일 (일) 23:09:26 박용근 기자 dailyjeonbuk.com
친애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한 64만 전주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는 최찬욱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윤근 의원입니다.

올해 2010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의하여 강제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었던 때로부터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오늘로부터 열흘 전인 지난 3월26일은, 일제침략의 원흉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불꽃같은 삶을 마감하였던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월에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얼이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역사교과서를 개악하고, 전쟁을 부인하는 일본헌법 9조의 폐지를 위해 애를 쓰는 일본의 우익세력은 과거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대신 오히려 동아시아 패권주의와 침략주의의 망령을 던져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영을 지향하는 속에서 일본의 우익세력의 망동을 규탄하고 저지해야하는 엄중한 상황속의 우리의 자화상은 과연 어떠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과연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잔재들을 완전하게 청산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친일잔재의 그늘을 걷어내고 올곧게 살아있는 역사를 우리 스스로 각인하고 공유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이를 가르치고 물려주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목청껏 불러대고 민족적 감정만을 앞세운 성토가 우리의 진지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 왜곡과 굴절 없이 과거의 역사 속에서 가려낼 것은 가려내고 들출 것은 들춰내어 현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역사의 맥락을 바로 잡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역사속의 임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속에서 작년에 이루어졌던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은 그 빛을 눈부시게 발휘했습니다.

서정주, 채만식 등 전북지역 128명의 친일인사를 포함하여 총 4,776명의 친일인사들을 정리한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은 국가가 나서서 정리하지 못한 우리의 과거청산을 시민사회의 성금과 끈질기고도 완강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세계적으로도 자랑스러운 하나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대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친일인명사전이 우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널리 읽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의 역할이 필요한 때입니다.

전주시립 도서관을 보더라도 완산, 송천, 인후도서관 등 세 곳에만 친일인명사전이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주시에 적극적으로 제기합니다.

전주시의 모든 시립도서관, 그리고 전주시내의 모든 공립 및 사립 작은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여 비치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전주시내 모든 초, 중, 고교에도 친일인명사전이 비치되어 우리 학생들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전주시의 교육지원 사업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강력히 제안하는 바입니다.

전주시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부터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는 이 작은 실천은, 전주시민과 전주시 미래의 주인공들에서부터 뒤틀린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잡고 역사정의를 세워내는데 기여하는 거대한 실천적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전주시민들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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