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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을 울리는 소나기 같은 조기 울음소리
2009년 12월 18일 (금) 16:01:08 박용근 기자 dailyjeonbuk.com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재개관 특별전 <김제, 바다를 살다> 연장전시 추진

조기가 운다고? 조기도 ·····운다! 산란철의 조기는 어부들이 시끄러울 정도를 바다를 울려댄단다.

후리, 내리미, 삼마이, 외마이, 통발, 쭈구미소호, 주낙, 갯지렁이 쇠스랑, 장어갈퀴, 작살, 그레, 죽헙쓰개, 깔꾸리, 손망, 구덕, 그물바늘 등.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알 듯 모를 듯한 이름들은 그물, 함정, 낚시, 채취 등 각종 어로도구들의 이름이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로 김제의 바다가 이사해 와 있다. 어부들의 손때 묻은 다양한 어로도구와 김제 바다 이야기로 전시실이 시끌시끌하다.

   
 
   
 
김제시를 이야기할 때 벽골제, 김제만경 들, 모악산 등에 비해 바다는 그간 상대적으로 조명이 부족했다. 그러나 김제바다는 ‘조기 울음소리를 쫓아 배가 뜨면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조기를 잡아들이고, 꽃게 같은 것은 너무 흔해 썩혀서 논에 거름으로 썼다’는 풍요의 바다였다.

금을 캐는 뻘밭인 거전(巨田)에서는 ‘동네 개도 만원 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개 말이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지금도 어촌 특유의 공동노동 조직인 어촌계와 여성들만 드리는 용왕제·당산제의 전통이 뿌리깊이 남아있다.

새만금 사업 추진에 따라 올 12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고, 해수유통도 멈추게 되면 김제의 바다는 거대한 담수호로 바뀔 운명에 놓여있다.

김제는 누천년 역사·문화·경제의 주요 축인 ‘바다’를 상실하게 되고 김제 어민들은 생업의 현장을 잃는 것이다. 금번 특별전 <김제, 바다를 살다>는 이와 같은 격변에 놓인 김제 바다라는 주제를 대내외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김제 바다의 역사와 산물, 각종 어로방식과 어촌의 문화, 올해 추진된 김제시 새만금 행정구역 개편운동까지 ‘지금 여기’ 김제의 바다와 사람들의 삶을 전시로 구성하였다. 특별전 <김제, 바다를 살다>의 연장전시는 2009. 12. 15 ~ 2010. 5. 30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지난 6월 22일 전시개선사업에 따른 휴관에 들어가 총 111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10월 9일 김제 지평선축제 개막일에 맞춰 재개관하였다.

기획전시실 외에 3개의 상설전시실은 농경문화와 생활민속, 벽골제언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전시실 농경문화에서는 오천년 농경사가 함축된 봄 갈이, 여름 김매기, 가을 거두기, 겨울 갈무리로 한 해 노동의 순환을 조명하였다.

제2전시실 생활민속은 농경의 물적 토대로부터 꽃피어난 세시풍속과 일상의 삶, 소박한 민간신앙을 이야기한다. 제3전시실 벽골제언에서는 벽골제발굴현황 및 벽골제전설, 태종15년(1415년) 벽골제 중수시 모의구성을 통해 고대수리유적 벽골제를 보다 가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998년 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으로 개관하여 2006년 명칭변경 및 박물관등록 후, 2009년 재개관을 통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지역정체성과 주제의 소장처로서 제2기의 큰 걸음을 내딛었다. / 데일리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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