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별 : 보물 제29호
시대 : 고려시대
지정일 : 1963.01.21
위치 :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정보제공 : 김제시 문화관광과 063-540-3172

소개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금산사 동쪽에 있는 심원암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북강]이란 곧 북쪽 언덕을 뜻한다. 탑의 받침부나 1층 몸체는 여러 조각의 돌을 조립하여 만들어, 통일신라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각층 지붕과 2층 이상의 몸체를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고 받침부 위아래의 너비가 일정한 점으로 보아, 고려탑의 성격을 담고 있다. 층마다 지붕은 넓고 경사가 급해 전체적인 안정감이 덜하며, 곳곳을 장식한 조각기법도 거칠다. 깊은 산 속에 위치하여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이 석탑은 금산사 경내에서 동쪽으로 모악산 기슭에 위치한 심원암이 있는데, 이 암자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좥북강좦이라는 말은 북쪽 언덕이라는 뜻이다. 하층기단은 하대석(下臺石)•중대석(中臺石)•갑석(甲石)으로 짜여졌는데, 폭이 거의 동일하여 신라형식에서 점차 퇴화해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중대석은 네귀에 귓기둥을 세우고 중간에 탱주를 세워 각면을 양분하여 면석(面石)을 끼웠다. 갑석도 크고 작은 2매의 판석을 짜맞추었는데, 상면은 약간의 경사가 졌고, 1단의 상층 중대석 받침의 괴임을 새겼다. 상층기단 중대석은 4매의 판석을 끼워, 양측면은 우주와 탱주를 모각한 1매 판석을 세우고, 다른 2면은 탱주를 모각한 1매석을 끼워, 그 측면석의 두께자체가 기둥을 표현하고 있다.

제1탑신도 상층 중대석처럼 4매 판석조합으로 되어 있으나, 탱주모각은 약화되고 중석과는 반대면의 양면석 측면을 우주로 이용한 면석을 끼웠다. 2층 이상의 탑신은 1석에 4우주를 모각하였다. 옥개석(屋蓋石)은 모두 한 장으로 되었는데, 옥신에 비하여 넓은 편이며, 지붕의 경사는 급하고, 전각(轉角)의 반전도 크다.

추녀밑도 곡선을 그리며 반곡되고 4단의 받침은 폭이 좁아 추녀밑이 넓은편이나, 옥개석 전체의 높이는 중후하다. 상륜부(相輪部)는 훼손된 노반(露盤)만이 얹혀 있다. 전체의 형태는 체감율이 적고, 옥신에 비하여 옥개석이 둔중(鈍重)하여 안정감을 잃고 있으며, 수법상으로도 간략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