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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중앙회전주성원
2009년 10월 11일 (일) 17:11:04 박용근 기자 dailyjeonbuk.com
   
 
   
 
위치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2가
연락처 : 063-243-1483
정보제공 : 전주시 문화관광과 063-281-2559

소개

전주 이슬람성원(덕진구 인후동2가) 안마당에 도착하면 하얀 건물이 고운 단풍나무숲사이로 차도르를 쓴 여인처럼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전주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 외경스럽게 위치한 성원의 모양이 상당히 이국적이다.

성원창문을 통해 밖을 보고 있던 이맘(지도자, 예배장) 압둘 와합 자히드 박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희끗희끗한 수염에 웃음이 배인 얼굴, 영락없이 이웃집 할아버지인 그는 스스로도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독특한 외관과는 다르게 성전 안은 퍽 검소한 모습이다. 카펫이 깔린 응접실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자마자 자히드 박사가 말문을 연다.

"하나님께 국경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전 세계를 사랑하는 분으로 모두 아담의 자손들이자, 형제들입니다. 종교, 언어, 인종의 장벽을 넘어 우리는 모두 평등합니다. 이슬람은 창조주인 하나님께 완벽하게 복종하고 귀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평화와 안녕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결국 이슬람은 모든 인간들을 위한 평화와 안녕의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기도 전에 이어진 박사의 유창한 한국어다. 올해로 69살인 그는 성전건축과 동시에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아내 부세이나(64)와 함께 1984년 전주에 터를 잡았다. 전주시민들과 호흡한지도 벌써 26년째. 아내 부세이나는 한국인들조차 칭찬할 만큼 김치를 담그는 솜씨가 수준급이라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의 이슬람 성원은 서울에 적을 둔 중앙 성원본부와 부산, 광주, 안양, 전주 등 모두 5곳이다. 전북지역 신자들은 300여 명 정도로 교수, 의사, 대학생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이다. 그러나 성원이 문을 연 것이 1984년인 점을 감안하면 18년 동안의 성과치고는 적은 셈이다. 아마도 이슬람 신앙이 갖는 독특한 문화적 이질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후동 시민들조차 오가며 보여지는 성원의 독특한 외관에 호기심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성원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을 테지만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와 자히드 박사와 스스럼없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이슬람 교리나 사람 사는 이야기까지….

박사는 한일장신대 교수나, 목사, 신부, 인근 사찰의 스님 등 전주지역의 다른 종교인들과의 교류도 잦은 편이라고 했다. 기독교처럼 포교에 적극적이라는 인상은 없었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포교의 욕심보다는 같은 종교인으로서 마음속으로 부터 통하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슬람교는 강요가 없는 종교라고 말한다.

그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 여섯 권의 책을 냈는데, 이슬람의 진리나 꾸란의 편찬사, 무슬림들의 종교사회생활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들로 구성되어 있다.

1시간 반 동안의 이야기 끝에 간단한 사진촬영을 마치고 성원을 나서는 내내 그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전주사람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전주라는 도시도 너무 좋아요. 때때로 고향이 그립고 시리아에 있는 아들과 딸들, 손자 생각도 나지만 이제는 전주사람이 다 됐지요. 아내와 나는 이곳에 뼈를 묻을 생각입니다.” 이국 선교사의 종교에 대한 신념이든 전주에 대한 사랑이든 그 마음이 단풍잎만큼이나 곱다.

다음은 자히드 박사로부터 들은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을 정리한 것이다.

이슬람교는

이슬람교는 600년경 마호메트가 창시한 종교로서 유일신인 알라를 믿는다. 이슬람은 유일 절대신 인 알라에게 귀의한다는 뜻으로, 그의 가르침을 호칭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꾸란에는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을 숭배하지 말고, 매일 메카를 향해 다섯 번 예배를 하며,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고,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 동안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을 하며, 일생에 한 번은 성지인 메카를 순례할 것 등의 5대 강령이 나타나 있다.

술과 마약은 정신을 흐리게 한다고 해서 이를 금기시하며, 돼지고기나 짐승의 피를 재료로 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이슬람교도들은 금요일의 예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금요일 정오쯤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모인다. 따라서 기독교의 일요일과 같이 금요일은 상점이나 관청이 쉬는 휴일이 되며 한 주일의 시작은 토요일이 된다.

이슬람법에 남자는 네 사람까지의 처를 거느릴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네 명의 처를 둘 경우 남편은 네 사람의 처를 공평하게 대해 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슬람 제국은 일부다처제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족법을 개정하고 있다.

모든 무슬림들이 실천해야할 5가지 종교상의 의무

믿음 = 믿음은 이슬람교도가 될 때 행하는 신앙고백을 기초로 한다. 신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다른 신은 없다. 무하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라고 선서한다. 이것을 아랍어로 암송하면 "라 일라하 일라 알라"로 힘찬 느낌을 준다.

예배 = 예배를 통해서 신을 찬양하고 자기의 존재와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신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예배에는 개인적, 내면적 기도인 ‘두아’와 공식적 기도인 ‘살라트’ 두 종류가 있다.

두아는 의무화 되어 있지는 않으나 가치 있는 예배로 간주되었고, 살라트는 매일 5번씩 드리는 예배이다. 최초의 예배는 동이 트자마자 곧 올린다. 다른 4회의 예배는 정오가 지났을 때, 오후 늦게, 일몰직후, 취침 전에 한다.

예배는 집안, 옥외, 작업장 그 밖의 어떤 장소에서 거행해도 동등한 가치가 있다. 예배는 혼자해도 무방하지만 되도록 다른 신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1주에 한번 금요일 정오에는 신자가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올린다.

이 합동예배는 '이맘'의 인도로 행해진다. 예배는 메카의 카바신전을 향해 거행되는데 그 방향의 벽에는 '마흐랍'이라고 불리는 장식된 벽감이 마련되어 있어 카바가 있는 방향을 나타낸다.

희사 = 무슬림들은 자기가 가진 소유물의 일부를 남에게 나누어 주면 나머지 재산은 정화된다고 믿고 있다.

단식 = 단식기간은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이다. 라마단은 무하마드가 꾸란의 계시를 최초로 받은 달이다. 어린이, 병자, 오랜 여행을 하고 있는 자를 제외한 모든 무슬림은 이 단식의 의무를 행해야 한다.

단식에는 라마단 30일 동안 낮 시간이 모두 해당된다. 예배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신에게 접근시키고 음식물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생활보다 더 깊은 곳에 정신적인 생활이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순례 = 모든 무슬림은여유가 있는 한 일생 중 한 번은 예언자가 최초로 계시를 받은 메카로 거룩한 여행을 할 의무가 있다. 메카, 그리고 카바신전에의 순례는 '핫지'라고 불리며 12년 중 어느 계절에 해도 뜻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정규적인 순례는 1년에 1회 라마단의 2개월 후인 '둘 힛자'의 달에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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