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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쉬운데, 한 잔만 더…연휴시작 밤거리 청춘들 불야성
2021년 09월 22일 (수) 00:03:57 박용근 기자 news22001@naver.com
추석 연휴를 맞은 전북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밤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모습이었다.2021.9.17/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추석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불금'. 전북 전주의 도심 밤거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번화가.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술집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한 야외 포차 안은 40여명의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 밖에서는 얼큰하게 취한 청년들이 무리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들은 보행자 통로 한가운데 자리를 잡더니,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것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 듯 연기를 내뿜고 바닥에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술집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크게 따라부르는 고성방가도 서슴치 않았다.

또다른 술집 앞에서는 만취상태의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진 20대 여성도 있었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술도 적당히 먹어야지. 얼마나 마셨으면 몸도 가누지 못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람이 술을 마신게 아니라, 술이 사람을 마셨네"라며 혀를 끌끌 찼다.

추석 연휴를 맞은 전북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2021.9.17/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10시가 가까워지자 술집 안에 있던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흥에 한 껏 취한 젊은이들은 저마다 어깨동무를 한 채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활보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만 걸친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쫓기듯 밖으로 나와 갈 곳을 잃은 청춘들은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소주 등 주류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다른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가하면 한창 길거리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광장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길거리 콘서트장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2m 거리두기'는 잊은 채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모씨(37·경기도 수원)는 "모처럼 고향에 내려왔는데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며 "아직 코로나가 한창이고 변이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저렇게 모여 있는 것을 보면 경계심이 많이 풀린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추석 연휴를 맞은 전북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영업제한 시간이 끝나자 갈 곳을 잃은 청춘들이 길거리 공연이 진행중인 광장에 모였다. 2021.9.17/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주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다. 이는 전주시에서 발생한 하루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17일도 오후 11시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전주시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령 대응키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감염원 미상의 확진자가 많고, 발생 숫자가 하루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번이 우리에게 닥친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추석 명절 연휴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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