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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가 구입한 '남생이'는 교잡종"
2020년 11월 17일 (화) 09:10:55 이대성 기자 sns2200@naver.com
최영일 전북도의원. /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가 올해 5월 1335만원을 주고 구입한 ‘남생이’는 천연기념물이 아닌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가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를 구입했다면 ‘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신청서’를 작성해야 했으나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다.

특히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남생이’는 중국산과의 교잡종이라는 게 문화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영일 전북도의원은 16일 전북도교육청 행정감사에서 고종복 전 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 행정실장을 출석시켜 ‘남생이’ 구입 과정에 대해 질의했다.

먼저 최 의원은 “어떻게 A업체에서 남생이를 구입하게 됐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고종복 전 행정실장은 “인터넷을 검색해 판매업체를 알아봤다”면서 “판매처가 한곳밖에 없어 그곳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7마리를 1335만원을 주고 구입한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고 전 행정실장은 “처음에는 더 높은 가격을 요구했으나 가격을 절충해 낮은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남생이’가 천연기념물인지 여부에서 불거졌다.

최영일 의원이 “천연기념물을 구입하게 되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신고를 했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고 전 행정실장은 “분양을 받을 때 판매처에서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인공증식해서 사육하는 ‘남생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이 “남생이는 분명히 천연기념물 453호인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하느냐”고 했으나 고 전 행정실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후 최 의원이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가 구입한 ‘남생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라는 답변을 듣게 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남생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남생이’의 소유주가 바뀌게 될 경우 ‘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남생이 담당 주무관은 “천연기념물이 유통될 경우 반드시 ‘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판매업체에서 이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것은 천연기념물이 아닌 교잡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잡종 유통의 경우 환경부 허가만 받으면 된다”며 “대부분 시중에 유통되는 ‘남생이’는 중국산과 교배종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는 교잡종 ‘남생이’ 7마리를 1335만원을 주고 구입한 셈이 된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전문위원실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교잡종 ‘남생이’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고 한다.

최 의원은 “학교가 구입한 남생이는 교배종으로 보인다. 특히 구입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며 “교배종의 가격이 그렇게 높을 수가 없다. 누가 이 과정에 관여됐고 또 올바르게 구입했는지를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생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은 김제농생명마이스터교가 2019년과 2020년 당초 예산서에 없는 사업을 시행한 것이 드러나서다.

묘포장을 조성하도록 한 사업예산으로 학교는 연못을 조성하고 남생이를 구입했다. 이 과정에 정병익 부교육감 개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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