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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가야문화 훼손 우려 있다…지풍골 태양광 발전시설 반대"
2020년 10월 21일 (수) 07:49:32 박용근 기자 news22001@naver.com
전북 장수군의회가 20일 천천면 춘송리에 추진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도 마을 입구에서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장수군제공)2020.10.20 /뉴스1

(장수=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장수군의회가 천천면 춘송리에 추진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장수군의회(의장 김용문)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침령산성과 침곡리 봉수, 방아재 등 대표적 고대 문화유산이 인접해 훼손될 우려가 있는 천천면 춘송리 일원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장수군의회에 따르면 천천면 춘송리 태양광 발전시설 예정지는 장수 침령산성에서 700m, 장수 침곡리 봉수에선 직선거리로 300m 거리에 불과하다.

침령산성은 삼국시대 가야가 처음 쌓았고 이후 후백제까지 증축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내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형 우물지 3개소와 현문식 북문지, 치 등이 양호하게 남아 있다.

우물지와 관련성이 높은 철제 도르래, 목간을 비롯한 수백점의 목재유물이 출토된 유적지다. 장수군은 고대산성 가운데 으뜸이 될 만한 역사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가사적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 천천면 주민들이 지난 19일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장수군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태양광 시설 예정지에서 200m 가량 올라가면 천천면과 계남면을 잇는 옛길 ‘방아재‘가 있다. ’방아재‘는 고대 호남과 영남을 잇는 중요 교통로다.

이 일대에는 가야왕국에서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 유적지와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 고분군 등 많은 유적이 존재한다.

이곳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고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사적지정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수군의회는 “마을 주민의 동의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만으로 태양광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다”면서 “인근마을 주민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마을공동체를 해체시켰으며 장수군 전체에 심각한 내부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산지의 대규모 태양광 시설 개발은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올해 8월 집중호우로 가장 피해를 입힌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침령산성과 봉수대 유적 등 장수군을 대표하는 고대역사문화의 대표유적지를 지키고 장수군 내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천천면 춘송리 일대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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