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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늘··· 디플레이션 공포확산
전북중앙신문 = 김성아 기자
2020년 06월 04일 (목) 09:49:40 전북중앙신문 http://www.jjn.co.kr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D(디플레이션)’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복지 확대 등 공급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저물가 현상이 심화되는 데다 경기 역시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데다 후폭풍 역시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9로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올해 들어 회복한 1% 상승률이 4월에 0%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다.

이렇게 마이너스를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6개월 만으로, 특히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외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석유류가 약세가 가속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역시 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물가지수를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우선 식탁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과실류 등 농산물이 소폭 하락했지만 고등어(28.9%), 명태(23.7%), 갈치(15.2%) 등이 크게 오르면서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5월보다 7.1% 상승한 데다 돼지고기(12.1%) 등 축산물 가격(8.3%) 또한 오르면서 식탁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한동안 위축된 외식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주요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경유(-23.7%), 휘발유(-18.1%) 등 석유류 가격이 무려 19.2%나 급락, 이 여파로 공업제품은 전반적으로 2.9%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의 경우 집세(-0.2%)와 공공서비스(-1.9%) 등의 하락 여파로 1년 전보다 0.1% 소폭 올랐다.

결국, 물가 곳곳에 코로나19 사태의 그늘이 드리운 것으로, 무엇보다 유가 하락이 저물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모양새다.

문제는 위축된 대내외 경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디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정부는 마이너스 물가는 수요 부족이 아닌 공급 과잉으로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D 공포’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기업의 생산 활동이 위축돼 고용은 물론 가계의 소비가 줄고, 이는 또다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와 경제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

도내 경제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들어 하락세가 가파른 데다 코로나19 사태 후폭풍 역시 우려되는 만큼 저물가 현상이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만큼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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