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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상사태 ‘멍 때리는’ 전북도교육청…“교육부 지침” 핑계만
전북도민일보 = 김혜지 기자
2020년 02월 06일 (목) 08:45:33 전북도민일보 http://www.domin.co.kr
   
   

신종 코로나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 전북도교육청의 줏대없는 행정처리가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타 시도교육청보다 뒤처진 대응방식과 안일한 태도에 학부모, 학생들의 불안감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교육청은 5일 “지침 변경에 따라 중국(홍콩, 마카오 제외)을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입국 후 2주간 한시적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업무를 배제한다”고 공지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우한 후베이성 방문자를 제외한 중국 방문 학생·교직원은 등교·출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 순간에 뒤바꾼 것이다.

도내에는 후베이성 방문자는 없으며, 2주 이내 중국을 방문자(5일 기준)는 학생 292명, 교직원 98명 총 390명으로 집계됐다.

등교 제한 대상자 확대는 이미 진행될 사안이었다.

지난 3일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신종 코로나 대책 논의를 위해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중국 전역 방문자로 확대해 등교를 제한하자는 내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 시도교육청은 그에 발맞춰 발 빠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원교육청은 차관과의 회의 후 곧바로 “신종 코로나 학교 전파 차단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조치와 별도로 격리조치를 강화한다”며 “등교 중지 및 업무 배제 대상을 중국 전역 방문자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교육청도 즉각 동참해 4일 각 학교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핑계와 과도한 불안감 조성 우려를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교육부 지침이 오자마자 결국 뒤늦게 동참에 합류했다.

전북도교육청의 주먹구구식 일 처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4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 유관기관 합동회의’에 현 전북도교육청 비상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는 정벽익 부교육감은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날 있었던 교육부 차관과 영상회의에 대한 실무자들과 협의를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타 시도교육청은 이미 끝난 협의를 뒤늦게 한 셈이다.

도내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비상사태에서 도교육청만 느긋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교육청의 일관되지 않은 지침이 오히려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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