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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은 위험' 식당·목욕탕 등 기피 전북도내 자영업자들 ‘울상’
전라일보 = 김수현 기자
2020년 02월 05일 (수) 07:55:24 전라일보 http://www.jeollailbo.com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등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침체된 경기 상황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불안감까지 더해져 도내 음식점과 사우나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추세다.

군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금요일을 기점으로 급감한 매출 탓에 한숨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찾는 손님들의 수가 평소의 반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래 주말이면 600여만원을 바라보았던 매출도 지난 주말에는 8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A씨는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며, “당장 가게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종업원 수라도 반으로 줄여볼 계획이지만, 이것으로도 현상 유지가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주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B씨 역시 복잡한 심정이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확진 환자가 사우나에 들렀다 갔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목욕탕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오던 사람의 반도 채 오지 않은 목욕탕에는 영 썰렁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어 B씨의 시름을 더했다.

B씨는 “원래 오던 사람들도 코로나바이러스 이야기가 들린 후로는 통 보이지 않는다”며 “왜 하필 사우나를 갔나 싶은 마음도 있고, 계속 이러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이래서 장사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바꿔놓은 것은 비단 식당과 목욕탕의 풍경 뿐만은 아니다.

전주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C씨는 설 연휴 이후 으레 들어오곤 하던 상담 예약이 올해는 거의 없노라고 털어놓았다. 새해 새 기분으로 운동을 하러 나가볼까 하던 사람들도 코로나바이러스 이야기가 퍼진 이후로는 좀처럼 찾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새해 약속도 많이 잡혀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정을 전부 미루었다”며 “밖에 나가서 괜히 불안해하느니 차라리 안전한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도내의 웨딩 업계나 행사 대행업체, 컨벤션센터 등 각종 행사와 관련된 업체들도 저마다 곤란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도내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각종 모임이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특히 결혼식을 비롯한 개인 행사의 경우 ‘행사를 취소하지는 않더라도 축소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의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본래 예정되어있던 식 10건 중 2건이 취소되었다”며 “나머지 중에서도 행사를 축소하고 싶다는 연락이 자주 오는 추세”라고 말했다./김수현수습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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