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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장성일 교수, 10년 헌혈에 골수기증까지…생명 살리는 삶
2019년 06월 14일 (금) 09:16:06 이대성 기자 sns2200@naver.com
   
   

“살아가면서 받은 만큼은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헌혈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세계 헌혈자의 날’,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헌혈은 특정의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누구나 작은 마음만 있으면 실천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대 치과대학 장성일 교수(35).

올 3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된 장 교수는 10여 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다. 헌혈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사)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조혈모세포(골수)까지 기증키로 해 다음 달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가 이식된다.

그가 처음 헌혈을 한 것은 고교 때였다. 호기심에 헌혈을 한 것을 시작으로 헌혈에 대해 잊고 있다가 20대 중반이 되어 다시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자’고 생각했다.

“누구나 착하게, 그리고 베풀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제가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바로 헌혈이라는 생각이 들어 해오고 있는 것뿐이에요.”

처음 목표로 세웠던 것은 1년에 4회였다. 석 달에 한 번 정도는 헌혈을 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인생의 과도기에 꼭 그렇게 실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쑥스러워 하는 그다.

그렇게 헌혈을 해오던 중 지난해 여름 담당 간호사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권유를 받았다. 이렇게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는데,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

장 교수는 곧바로 등록을 했고, 지난 3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조혈모세포기증을 위한 건강검진까지 최근 마쳤다.

건강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다음 달 장 교수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다.

“조혈모세포를 뽑는 것이 요즘은 예전같이 아프지 않다고 들었어요. 설령 아프더라도 누군가는 죽을 수도 있는데 그것보단 덜 아프겠죠 뭐.”

선한 웃음을 띠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그는 헬리코박터를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입 안에 사는 세균에 대한 연구도 할 계획.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 역시 결국 사람을 향하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많지 않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작게나마 타인을 배려하고 살기를 바라는 것. 때문에 자신도 특별하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보가 자신의 스토리를 통해 알려지길 바랐다.

장 교수는 “난 운이 좋아서 좋은 가정에서 자랐고, 좋은 직업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사는 것이 양심에 덜 거리끼는 삶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대학의 모토처럼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연구자로서 따뜻하게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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