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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18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는 법
2019년 05월 10일 (금) 07:51:32 송수연 전북서부보훈지청 주무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5.18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나선 안 된다’,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와 같은 발언들을 쏟아져 나왔다.

이와 같은 국회의원들의 선동적인 발언도 문제지만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십 수 년을 이어온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세대를 거쳐 오면서 많은 가치 판단을 수반한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이렇게 다분한 논쟁은 5.18 민주화 운동만한 것이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5·18은 민주와 인권의 소중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애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정작 추구해야 할 숭고한 정신이나 이념은 온데간데없고 분열과 왜곡으로 맞아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유튜브 채널 등 소셜미디어에서까지 민주화 운동에 대해 왜곡, 폄하하여 사람들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왜곡된 정보를 퍼 나르는 자를 처벌할 수 있는 왜곡처벌법 제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되는 것도 사회 각 층에서 이런 문제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있었던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 운동’으로만 명확하게 기억되어야 한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하고 지켜내는 노력만큼이나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기고문에서 “광주는 현대사를 상징하는 도시로, 많은 한국인들이 광주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스로 정의로운지 되묻고 있다.”며 민주항쟁의 정신이 촛불혁명을 통한 현재의 정부를 만들어왔음을 강조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선동이념이 아닌 일상에서 실감하고 정의를 되새길 수 있는 역사로 기억되어야 한다.

박경섭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 전임연구원도 논문에서 “역사적 현장의 보존, 사실의 기록과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5.18 민주화운동이 동시대 사람들의 삶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고 강조했다.

진실 규명이 된 정제되고 정리된 역사로써 그날의 역사와 정신을 공유할 수 있을 때,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끊임없이 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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