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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청자박물관, 부안 유천리 12호 고려청자가마터 발굴전 개최
2019년 04월 22일 (월) 문양수 기자 news2200@naver.com

부안군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6개월간 부안청자박물관에서 부안 유천리 12호 고려청자가마터 발굴 성과전 기획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안마실축제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천 년 전통의 아름다운 부안고려청자를 소개하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전북 부안군 유천리와 진서리는 고려청자의 메카로 발길 닿는 곳마다 비색으로 반짝이는 고려청자 파편이 무수히 존재하는 곳이다.

800년 전통의 부안 고려청자 가마터는 1963년 국가 사적 제69·7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약12만평 면적에 13개 구역 총77개소에 달한다.

이 중에서 보안면 유천리 12호 청자가마터 일대는 고려황실용 청자를 제작했던 특별한 곳으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종합적인 복원·정비를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재조사를 실시했다.

3차례에 걸친 정밀조사를 통해 청자를 구웠던 가마 1기, 고려시대 건물지 4동과 부속시설과 함께 고려청자와 기와, 고려 백자·흑유자·도기 등이 출토됐다..

출토된 청자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용과 봉황무늬가 장식된 매병·벽 장식판·향로·수반·찻잔·대합 등으로 부안 유천리가 고려황실용의 그릇을 만들어 납품했던 당대 최고의 청자 생산지였음을 반증하는 자료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산화구리 안료로 선홍색을 표현한 동화청자, 은은한 미색 바탕에 봉황이나 모란· 국화·구름 학 무늬를 섬세하게 흑상감한 백자 등은 부안만의 독특한 고려자기의 품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점의 발굴청자와 함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희귀유물 두 점은 기획전시의 백미로 꼽히는데, 한 점은 김대환님이 2011년에 부안청자박물관에 기증한 ‘청자양각 용무늬 벼루’이다.

이 유물은 부안 유천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용의 입을 통해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벼루와 연적을 겸용한 특별한 작품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다른 한 점은 화조무늬를 투각으로 장식한 은판을 찻잔 외면 전체에 둘러씌운 ‘고려백자 은투각장식 햇무리굽 찻잔’으로 고려 초 백자의 전통이 부안 유천리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려시대 뛰어난 금속공예와 도자공예의 콜라보레이션을 볼 수 있는 진귀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겨울에 움츠렸던 생명이 기지개를 펴고 소생하듯 천 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고려황실용의 최고급 부안청자가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4월 29일 월요일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개막행사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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