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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간부공무원 직원 성추행, 다른 간부들이 합의 종용 ‘말썽’
전북일보 = 김진만 기자
2019년 01월 11일 (금) 07:43:21 전북일보 http://www.jjan.kr
   
   

익산시청 간부 공무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여성 직원들에게 또다른 간부 공무원들이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특히 합의를 종용한 간부 가운데는 인사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간부부터 피해 직원들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부서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익산시청 간부 공무원 A 씨는 지난 2016년 여러 부하 여직원에게 ‘아직 애가 안 생기냐, 내가 대신할 수도 없고’, ‘신랑 허리 어떠냐’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과 함께 귓불과 이마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전북도 징계위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A 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부하 직원들의 구체적 진술 등이 더해지면서 대법원에서 해임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행정소송과 별도로 형사 처분이 함께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는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A 씨의 동료였던 간부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었던 직원들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발언을 하는 등 2차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직원들은 비록 합의를 거부했지만 함께 근무하는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해 인사상의 불이익 등을 우려하는 불안감 속에서 밤잠을 설칠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일부는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장은 “해임된 간부 공무원이 친구이고, 조건없이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직원에게 알아봐 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후 직원들의 반응이 없어서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우리 부서에서 근무하는 피해 직원과 A 씨가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추행으로 해임된 공무원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함께 근무했던 간부 공무원들을 동원해 합의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원들은 또다른 상사의 눈치까지 봐야하는 등 심적 부담에 따른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피해 직원은 “잠도 못자고 병원까지 다니는데 너무 힘들다”면서 “합의 거부에 따른 다른 상사들의 눈치를 보는 것도 사실이고, 이 일이 제발 하루빨리 잊혔으면 좋겠다. 웃는 동료들의 얼굴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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