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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작업 중지에 ‘전북 택배 마비’
전북일보 = 김보현 기자
2018년 11월 07일 (수) 07:41:35 전북일보 http://www.jjan.kr
   
   

“잘못은 대기업이 했는데 자영업자만 죽어나고 있습니다.”(CJ대한통운 전북지역 대리점 대표 A씨)

지난달 29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의 가동이 중단되자 전체 물량의 80%를 대전 물류센터로부터 받는 전북지역 택배·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송 물량을 책임지는 대전 허브 터미널이 멈추면서 피해는 지역 현장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택배를 맡기거나 주문한 전북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배송 지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택배기사는 쏟아지는 민원이 골치다. 50여 곳이 넘는 전북지역 중간 대리점은 주거래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비를 들여 타 회사에 다시 택배를 맡기고 있다.

△과부하 걸린 택배기사들

전북지역 CJ대한통운 택배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내 CJ택배 물량의 80%가 대전물류센터를 통해 도내로 분류된다. 물량이 많은 전주, 익산, 군산 등 3곳은 60% 이상이 대전물류센터로 가고 나머지는 곤지암, 옥천, 청원물류센터로 간다. 3시 지역을 제외한 도내 시군 11곳은 90%이상 대전으로 간다.

그러나 대전물류센터가 멈추면서 물량이 곤지암, 옥천, 청원물류센터로 이동, 과부하가 걸렸다. 물량 이동과 분류 과정이 늦어지는 데다 전국의 배송 차량이 혼잡하게 몰리다보니 전북지역 택배기사들이 물량을 싣고 내려오는 시간은 세 시간 이상 길어졌다. 그러나 싣고 오는 물량은 평소(지역별 500~1000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설명이다.

CJ택배소속 전주의 한 택배기사는 “근무 혼란보다 대전센터가 운영되기 전 보내진 택배들이 아직도 머물러 있거나 배송이 늦어지면서 고객 민원이 빗발치는 게 더 문제”라며 “고객이 불만을 제기할 경우 기사들이 건당 수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택배 거래 자영업자는 울상, 소비자도 불만

전북 현장의 피해가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농작물·청과류·떡·김장김치 등 신선제품 배달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고창·남원·김제 등지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물량은 농가, 과수원, 건강원 등에서 보내는 제품이다.

남원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A씨는 “지난달 말 물건을 전국 각지로 배송을 보냈는데 택배가 도착할 생각을 안 해 애가 탄다”며 “한 해 벌이를 다 망쳤다”고 토로했다. 떡·제과 등을 온라인 주문 판매하는 업체들도 빗발치는 환불 요청에 곤혹스런 입장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 만성지구의 30대 여성은 “외출이 힘들어 아기용품을 온라인 주문했는데 일주일째 배송준비중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항의했다.

△타격은 중간 대리점 몫, 본사 책임 필요

“본사 공지에 따라 택배 예약을 모두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영업하고 매출 올리라고 압박이 올 텐데, 이렇게 신뢰를 잃었으니 고객들이 CJ택배를 쳐다나 보겠습니까. 요즘 술이 없으면 잠도 안 옵니다.”

CJ대한통운의 한 대리점 B대표는 어렵게 입을 뗐다. 이곳을 비롯해 도내 상당수 지점·대리점은 주거래 고객의 경우 자비를 들여 타사에 다시 택배를 맡기고 있다. 매출의 반을 차지 하는 주거래 고객까지 잃으면 파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CJ대한통운 본사의 안전 소홀 문제가 빚어낸 타격에 중간 지점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본사 차원의 안전조치 및 재발방지 계획을 비롯해 연쇄 피해에 대한 책임과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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