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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의 아침독서] 함께 할 군자가 없다면
2018년 06월 13일 (수) 08:07:38 이대성 기자 sns2200@naver.com
   
   

공자가 말했다.

“중용을 실천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해야 한다.

광자는 진취적인 사람이고,

견자는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이다.”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 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논어>, ‘자로’편에서)

 

**배움과 생각**

선거일이 다가옵니다.

아직 누구에게 투표를 하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후보들의 공약을 읽어봐도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어떤 후보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그 후보의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고,

어떤 정당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가장 싫어하는 후보가 될 것 같아

차선의 후보라도 찾아내서

꼭 투표하려고 합니다.

 

2500년 전 공자도 그랬습니다.

공자는 군자와 함께 하려고 했습니다.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군자가 없었습니다.

공자는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군자가 아니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차선의 사람들을 반드시 찾았습니다.

바로 광자(狂者)와 견자(狷者)가

그 차선의 후보들입니다.

 

광자(狂者)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뭔가 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능력은 그에 못 미치더라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항상 나아가는 사람이기에

두 번째로 선택합니다.

 

견자(狷者)는

고집이 센 사람입니다.

뭔가 지키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열정적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고집으로

비리를 저지르지는 않기에

세 번째로 선택합니다.

 

공자는 군자와 함께 못한다면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덕(德)의 도적’인 향원(鄕愿)이 그러합니다.

 

향원(鄕愿)은

모나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신념이나 주관 없이

다수의 여론에 편승하는 사람입니다.

옳은 말을 하고 행동은 그럴 듯하지만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기 위해서일 뿐

남과 세상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덕(德)으로 포장을 하였지만

덕을 해치는 사람입니다.

 

공자의 말을 기준삼아

표를 줄 후보를 선택합니다.

먼저 군자(君子)를 선택합니다.

옳은 뜻을 지니고 바른 행동을 하며

치우침이 없는 후보를 선택합니다.

 

후보자들 중에서 군자가 없다면

높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광자(狂者)나

바른 원칙을 굳게 지키는 견자(狷者)를

차선의 후보로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신념이나 주관도 없이

시류에 따라 좌고우면하면서

자신의 영달만을 좇는 사이비 군자인

향원(鄕愿)을 뽑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정리와 다짐**

공자가 말합니다.

“군자와 함께 할 수 없다면

광자(狂者)나 견자(狷者)와 함께 하라.”

 

후보자들 중에서

옳은 뜻으로 바른 행동을 하며

치우침이 없는 군자(君子)가 없다면

높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광자(狂者)나

바른 원칙을 굳게 지키는 견자(狷者)를

차선의 후보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류에 따라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사이비 군자인 향원(鄕愿)을 뽑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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