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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선] 감격과 환희의 순간들..남북정상회담을 보고
2018년 05월 03일 (목) 07:22:27 문화팀 crane43@daum.net
   
   

2018년 4월 27일, 온 세계의 눈과 귀가 우리나라 펀문점에 집중되었다. 9시 28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제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순간, TV를 보는 아내와 나는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정말 감격스럽고 기쁜 순간이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바로 이어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처음에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화답하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어 두 정상이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다고 한다. 

남북정상들이 합의만 하면 군사분계선을 넘기가 이리도 쉬운 일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의 염원을 넘어 전 세계인들의 관심사 기도 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정상들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지했디. 

그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마다 자국의 국내정치에 최대한 이용한 일본의 아베 총리의 태도엔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 

멀리 로마교황청에서 푸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계에서 스님들도 법회를 열어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개신교의 목사들도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전 세계 언론의 취재열기도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국내외기자 3,000여 명이 취재경쟁을 펼쳤다고 하니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잠시도 TV체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대화 내용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진실성이 담겨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보로 백두산을 가보고 싶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도로사정이 남한에 비하면 민망할 정도라고 말하는 모습은 대화내용의 진정성을 가늠하게 했다. 

두 정상의 기념식수 장면도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1953년생 소나무를 심으며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뿌리고, 한강물과 대동강물을 주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도보다리에서의 벤치회담은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였다. 날씨도 도와주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적한 날씨는 산책을 하면서 회담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수행원이나 통역도 없이 단둘이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회담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되어 남한과 북한은 역시 한미족이라는 모습을 전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북정상이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선언문에는 평화체제구축에 대한 의지와 군사적 신뢰구축방안이 담겼다. 

그간에도 우리는 여러차례 좋은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하고 공동선언을 한 적이 있었다. 합의문의 공동선언도 중요하지만 지켜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공동선언문 발표뒤 김정숙·리설주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이뤄져 만찬장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한 분이기였다. 

‘하나의 봄’ 환송공연을 끝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김정은 위원장 일행은 21시28분쯤 판문점을 떠났다. 열두시간의 만남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진행되었다. 순간 순간이 감격과 환희였다.

국민들 대부분이 4·27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세계 언론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간 보수정치세력들은 전쟁의 공포심을 담보로 정권을 장악하고 언뜻하면 진보세력들을 종북 좌파로 매도해 왔다. 여기에는 보수언론이 힘을 보태고 이익을 공유했다. 

지금도 보수정치세력과 일부 언론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이 구체적이지 않은데 퍼주기만 약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국 정치지도자들도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가 정착되길 염원하는 분위기다. 북·미 정상화담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다.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모처럼의 기회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언론이 좀 더 신중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힘이 모아지도록 했으면 좋겠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핵과 전쟁을 걱정하지 않고 남과 북이 자유로히 왕래하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최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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