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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졸업생 미투(#MeToo)에 대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입장
2018년 03월 05일 (월) 07:15:18 박용근 기자 news22001@naver.com

2016년 12월 전주인권영화제 기간에 발생한 <전북도청 전(前) 인권팀장 성폭력사건(이하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 가해자가 그 사건 발생 전에도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제자를 성추행했음이 전북대 졸업생의 미투(#MeToo)로 폭로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미투에서는 유사한 시기에 지역의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이번 전북대 졸업생의 미투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담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우선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의 해결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사건에 대한 지역사회운동의 대응이 미진한 사이, 가해자가 대학 강사로서 제자를 성추행했음이 폭로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과 이번 미투에서 폭로된 가해자는 동일하게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고 성추행과 성폭력을 자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우리는 가해자를 무혐의 처분한 전주지검을 다시 한 번 규탄합니다.

3.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의 피해당사자는 지난해 7월에 재정신청을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사법부(전주제1형사부)는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재정신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은 즉각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전 인권팀장 성폭력사건>의 재판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우리는 지역을 넘어 각계각층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투와 같이 전북대 졸업생 미투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진상조사 요구, 인권 관련 직책의 중단 요구 등을 통해 사건의 가해자들 및 소속 단체와 관계 기관에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미투를 지지하며 이번 미투와 유사한 피해 사례의 제보 및 고발을 부탁드립니다.

5. 우리는 이번 미투를 거울로 삼아 전북지역 사회운동 내에 반성폭력 운동 및 성평등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3.4

노동당전북도당 전북노동연대 전북녹색당 전북녹색연합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민주노총전북본부 언니들의병원놀이 전국여성노조전북지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주여성의전화 정의당전북도당(총 15개 단체 및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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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6번째
2018. 03. 01. 오전 04:43:42

개강을 앞둔 전북대 학우여러분,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고 저는 진정한 선생님, 스승들에게 배우고 있고, 있었습니까?
저는 09학번으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대학을 다닌 사람입니다.

전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분에게 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아주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쳤습니다.
2013년 1학기 저는 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XXX 강사님의 XX의 이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NGO에 관심이 많았고 진로도 그쪽으로 기울고 있었기에 인권 법인 단체의 대표라는 그 분이 참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강사님 역시 NGO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언제든지 이메일을 보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저는 주저 없이 메일을 보냈고 3월 말에 한 카페에서 그 분을 만났습니다.

그 후로 학교 앞 경기장에 위치한 인권 사무실에도 갔고 그 분 사무실 분들과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강사님과는 한달에 5~6번 개인적으로 밥을 먹거나 카페에 가고, 수업 이후에는 거의 진수당 밑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가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님이 밥을 사주시고 차를 사주시는 것이 인권이라는 분야의 불모지에 관심을 가지는 예쁜 제자를 보는 느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XX의 이해 수업에서는 조별로 강사님이 날을 정해 밥과 술을 사주시고 노래방에 가는 것이 학기당 한번 있었는데 저희조의 차례였던 날, 노래방을 갔다가 가는 길에 강사님이 다른 친구들을 모두 집에 보내고 저와는 상대 2호관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벚꽃이나 보자구요.

저는 선생님의 부탁이기에 찝찝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상대2호관으로 갔습니다. 그 상대 2호관 벚꽃 나무 길을 걸으면서 강사님께서 이번엔 손을 잡고 걷자 하시더군요.

어쩔 수 없이 한바퀴 정도는 손을 잡고 걸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그러셨지요 연애하는 기분이라고.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그 후 4월의 어느 날 역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강사님은 또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본인의 얘기라면서 자신은 학생 때 운동권이었는데 그 때 부모님이 운동을 못하게 하려고 지금의 아내분과 결혼시킨거라고. 그 결혼에는 사랑이 없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본인은 자신의 아내에게도 연애하라고 한다고.

00이는 나랑 연애할까? 잘못들었나 했습니다. 또 언제 본인의 워크샵을 단둘이 함께 가자고도 했습니다. 방은 하나잡고 내가 너 안아주면 되지. 라고 하셨습니다.

안아준다는 의미가 격려로 동료 간에, 사제 간에 안아준다는 의미는 저 맥락상 전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때서야 그 수많은 저녁식사가, 커피를 마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는 그 단체에도 발길을 끊고 수업이후에는 황급히 자리를 뜨곤 했습니다. 물론 가끔 수업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 친구들은 모범생인 제가 그러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제 얘기를 듣고는 모두 함께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저를 보는 그 눈빛이 스승의 다정한 눈빛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을 발가벗기려했던 눈빛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수업에 들어가면 스트레스로 눈이 부르르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어떤 전화와 연락도 무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강사님께서는 성적 전날 저에게 전화를 하셨죠. 그 전화만큼은 무시할 수 없어 받았습니다. “내가 너 성적 뭐 줬을 것 같냐.” 딱 저렇게 물으셨습니다.

저는 “c라도 주시면 감사하죠.” 라고 말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고, 다음날 전화번호며 sns계정이며 바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같은 인권 단체에 속해서 강연도 하고 다녔던, 제가 다니던 대학 시절에는 XXXXX와 XX 라는 과목을 가르치셨던 XXX 강사님 역시 제가 그 단체를 떠나게 된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XXX 강사님을 만나기전에 그 과목을 수강했기에 XXX 강사님을 원래 알고 있었습니다. 관심 있던 단체에서 만났으니 반가운 마음도 컸지요.

그래서 인권 강연도 따라가고, 같이 밥을 먹곤 했습니다. 어느 날 간호학과 학생들과 동물원에서 외부 수업을 하셨다는 X 강사님은 그 후에 저를 보고 술이나 한잔 하자며 학교 앞으로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고 밥을 먹고 가볍게 술을 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X 강사님께서는 차를 몰고 가지 못하자 집 근처 가맥집으로 걸어가자며 저보고 손을 잡고 걷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땐 그래야한다고 생각하고 거절하면 그 단체에서 관계가 이상해질 것 같아 이것만 참자하고 가맥집으로 갔습니다.

가맥집에서 맥주를 한잔하고 이번에는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거기서부터는 도저히 강사가 제자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이 아닌 것 같아 제 선에서 정리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거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 단체에서 저도 얼굴을 한 번 본 적 있는 여성분과 결혼하셨더군요.

같이 가자고 했던 그 집이 지금의 제 집의 위치와 비슷해 저는 아직도 그 앞을 지나칠 때면 온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버스정류장에서 당황스런 얼굴로 저를 마주친 적도 있으시지요.

또 그 단체에서 한 명 사무장이라고 불리웠던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머리가 긴 X 강사님의 친구분. 역시 인권을 가르치시던 그 분도. 순수함을 무기삼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술 자리에서 제 손을 자꾸 만지려하며 저를 질리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북대 학우 여러분, 이 글을 쓰기 전에 그 분들이 여전히 여러분을 혹시나 가르치지는 않는지 포털에 들어가 검색을 해봤습니다. 다행이 최근에는 없었지만 X 강사님은 2016년까지 여전히 인권의 이해라는 수업을 하셨더군요. 

저는 묻습니다. 자신의 부인에게 원치 않은 결혼을 했으니 연애해라, 나도 연애하겠다 라는 것이 인권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입니까?

가톨릭의 정의 구현 사제단의 신부님들과 친하게 지내며 사회 전반에서 인권을 부르짖던, 가르치던, 지금도 가르치는 당신들이 진정한 인권을 가르치는 자들 맞습니까?

지식의 금자탑인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비판적인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던 당신이 17살 어린 자신의 제자에게 한 말과 행동들은 정상적인 사고입니까?

여러분 문화,예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운동은 거기에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대학생 여러분 자신을 가르치고 있는 대학의 교수가, 강사가 과연 여러분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여러분은 각성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저런 사람들에게 대학의 소양과 교양을 배우려 대학에 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보다 높은 위치라고,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09학번의 저는 오늘 거의 그 일이 일어난 지 5년여가 지나서야 목소리를 냅니다.

아직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많은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전 여러분이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진정한 ‘선생님’ 들 에게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런 사람들은 여러분을 가르치는 대학 강단에 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명을 거론해서 얘기했기에 그 분들은 제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 것입니다. 자신은 무고하다고 얘기한다면 저는 제 2013다이어리와, 그 때의 문자 내용과 통화 녹음. 제 친구들의 증언으로 맞서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무고하다고는 절대 애기하시지 못하겠지요. 한 인권단체에서 다름아닌 3분이 저에게 그러셨으니까요.

저는 그 때 이후로 NGO에 대한 마음과, 인권단체에 대한 환멸로 아주 그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렸던 저와. 그 불순한 의도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저를 자책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24살 여대생의 꿈을 짓밟은 그들을 여러분은 강단에 서게 하시겠습니까?

또한 그런 자들이 인권에 대해 제창하도록 두시겠습니까? 저와 같은 학생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09학번의 선배가 말합니다. me,too.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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