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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동학은 끝난 것이 아니다"
2018년 01월 12일 (금) 09:44:30 페친 정동영님 www.facebook.com/cdypage/?fref=ts
   
   

4시39분 기차는 눈발 날리는 송정리를 떠나 용산으로 간다. 

장성 갈재를 터널로 관통하니 정읍이 앞에 있다. 

성기던 눈발은 촘촘해져 쌀가루처럼 흩날린다. 

옛날 동학군이 머리띠 질끈 매고 고부 관아에 들이닥쳤던 날 밤에도 쌀눈이 내렸으리라. 

만석보 수세에 신음하던 백성을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던 조병갑의 학정에 들고 일어섰던 동학 할아버지들의 함성이 눈발에 섞여 들려온다. 

창고문을 부수고 쌀가마니를 풀어헤치던 밤 함박같은 눈발이 하얀 쌀밥처럼 내렸으리라. 

전주성을 함락하고 노비문서 불태운뒤 사민평등 외쳐댄 그 함성이 들려온다.

기차는 눈밭을 뒤로하고 공주역에 접어든다. 

공주 우금치는 눈물의 고개렷다. 

소도 힘들어 주저앉는다는 우금치에서 왜군의 기관총에 스러져간 목숨만 2만 명이다.

이 땅 산하에 핏자국 아닌 곳이 없으니 어이 옷깃을 여미지 않으랴. 

아직 동학은 끝나지 않았다. 

사람이 하늘이라고 외친 전봉준의 벽력같은 음성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쩌렁쩌렁 다시 울릴때까지 동학은 끝난 것이 아니다.

/ 정동영 국회의원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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