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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웅 시론] 전북 영화 군산에서 뿌리를 찾아야 한다
2017년 11월 20일 (월) 21:55:02 이복웅 yeoksamun@daum.net
   
     

전북 영화의 원천인 그 뿌리를 군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화인 뿐만 아니라 도민들 사이에서 제기 되고 있다.

전주에서 매년 개최 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앞서 전북영화의 원천과 뿌리부터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영화계는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으로 그리고 남북 분단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듯 반공을 주제로 한 시기였다.

당시 제작된 대부분의 영화는 사회,경제적 동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반공영화가 주를 이루었다. 1949년부터 영화들은 「해방뉴스」와 기록영화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제작 편수는 4배 가량 증가 하였지만 그 내용은 빈곤했다 소용돌이 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영화인들의 치열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군산은 개항 이후 어느 지역 보다도 외래 문화가 빨리 유입 되는 항구도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면서 각 분야의 문화가 발달 되었다.

전북의 최초 공연장인 「군산극장」과 영화 상영관인 「희소관」이 모두 군산에 있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군산의 영화 제작은 이러한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었으며 이는 전북 최초 영화 제작지 이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1948년 영화<끊어진 항로>가 군산에서 처음으로 제작된다.

이 영화를 감독한 이만흥은 1924년 함경남도 안변에서 출생하여 일본 니혼대학 예술과를 졸업하고 신코시네마에 근무한 이만흥은 1947년 군산신문사 기자로(후에 편집국장을 지낸다) 입사 하면서 군산과 인연을 맺는다.

1948년 이만흥은 당시 재력가인 김금천의 지원을 받아 그가 직접 쓴 시나리오 “끊어진 항로”를 R.X.K.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16㎜ 무성영화를 감독한다.

이 영화에 처음 출연한 이강천(1921년생)은 이웃 서천군 종천면에서 출생하여 일본 도교 미술학교을 졸업하고 미술학도로서 미술계에 종사하다 이만흥감독을 만나 영화계에 입문하였고 이만흥감독의 <끊어진 항로>에서 미술담당과 배우로 출연을 한다.

이강천은 처음 출연한 <끊어진 항로>는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여 이를 단념하고 영화 미술을 담당하면서 1945년 나운규의 <아리랑>을 재 해석한 <아리랑>을 발표 하면서 감독으로 데뷔 1955년 유명한 <피아골>을 발표 하면서 <백치아다다>,<격퇴>.<나는속았다>,<타인이 된 당신>등 수많은 영화을 감독하여 한국영화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만흥의 데뷔작 <끊어진 항로>출연한 이집길은 익산시 함라면 출신으로 일본 음악대학을 나와 귀국후 영화배우로 활약 했다.

영화배우 김진규,도금봉이 그의 문화생이다 <끊어진 항로>는 밀수업을 하는 이집길과 성실하게 살아 가는 월급쟁이 이강천의 대조적인 삶을 조명하고 있다.

해방이후 작품이라 계몽적이고 시류에 편승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이었다.

이후 1949년에는 <자유부인>으로 잘 알려진 한형모 감독의 <성벽을 뚫고>를 기획하였다. 이 영화는 군산과 익산에서 창설된 제3연대장 함준호의 주도로 만든 반공영화로 좌우 이념이 불러온 비극을 담은 영화다.

당시 가슴 아픈 시대의 시대상를 담아 낸 이영화는 현실감 있는 연출로 지금도 영화사적으로 희자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만흥은 그 외에도 <청춘>,<애정산맥>,<탁류>,<원한의 성>,<결혼진다>,등 많은 작품을 남긴다 안탑갑게도 <끊어진 항로>와 <성벽을 뚫고>의 영화필림은 소실되고 없다.

이는 전북 영화사 있어서 불행한 일이다.

매년 전주 국제영화제를 화려하게 열면서도 정작 전북영화의 원천인 군산은 영화사적으로 조명되지 않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전북의 영화 그 뿌리를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지기를 바란다.

/ 이복웅 사)군산역사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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