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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여교무 결혼 허용?..정녀지원서 독신서약 제외할 듯
새전북신문 = 임규창 기자
2017년 07월 31일 (월) 08:21:06 새전북신문 http://www.sjbnews.com
   
   

원불교가 정녀로 불리는 여성 교무(원불교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는 남성 교무의 경우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혼이 가능했지만 여성 교무의 결혼은 허용하지 않았다.

26일 최고위 성직자들의 모임인 출가교화단 각단회(角團會)가 최근 정기 모임에서 여성예비교무들이 의무적으로 제출하는‘정녀지원서’를 지원구비서류에서 빼기로 합의했다.

교무가 되기 위해 원불교학과 입학 시 제출하는 정녀지원서는 독신 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사실상‘독신서약’이 포함돼 있다.

각단회는 의결권이 없는 모임이어서 향후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首位團會)의 결정과 행정부처인 교정원의‘전무출신지원자 심사규칙’ 개정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각단회 구성원이 대개 수위단회에 참여하고 있어 창교 102년째를 맞은 원불교의 여성교무 결혼 불허 전통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생활인들에게 맞는 수행전통과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 교세를 확장해온 원불교는 국내 여타 종교보다 남녀평등을 중시해온 종교로 평가받는다.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 대종사가 사회 개혁 1조항으로‘남녀권리동일’을 내세울 정도로 남녀평등이 핵심 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교무의 결혼 허용 여부가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다. 33년간 종법사로 원불교를 이끈 대산종사도 원기 100년 이후 여성교무 결혼 허용 여부를 결정하라는 말을 남겼다. 최근 여성 교무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이런 결정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각 사회 모임에서는 “지나치게 불필요한 논의를 30년째 하고 있다. 정녀지원서는 결혼 허용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자존감, 인권, 불평등, 선택권 등의 문제로 여성 출가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대종사의 100년 전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교단은 결혼문제가 이렇게 경직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지원서 폐지 주장이 우세했다.

“정녀지원서를 폐지할 경우 논리적으로 기존 여성 교무의 결혼도 허용해야 맞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신중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모임은 ‘정녀지원서’ 폐지에 합의하고 시기 문제 등은 더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성 교무의 결혼 허용 문제와 함께 오랫동안 논란이 돼온 원불교 여성 교무의 흰 저고리와 까만 치마 제복과 쪽 찐 머리 스타일도 변화를 맞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복식과 머리는 원불교 초창기에는 도리어 짧은 치마가 문제가 됐을 정도로 신여성(新女性)을 본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구식’ 스타일이 된 것이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하상의 교무는 원불교의 한울안신문 최근호에 쓴 글에서 “과거 특정 시대에 머문 듯한 여자교역자의 제복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해 여자 교무지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익산= 임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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