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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의 전주천 40] 전주의 여름철새..시인들의 여름 詩에 부쳐
2017년 07월 24일 (월) 08:24:18 이대성 기자 sns2200@naver.com
   
  긴꼬리딱새  

오랫만에 신승호 작가께서 전주천의 진객을 보내 오셨습니다. 7개월만의 반가운 만남입니다.

전주천의 여름 진객, 윤동주 시인의 『곡간(谷間)』이 생각납니다.

전주천 삼천 구이천, 둥북간에 만경강 운주천까지...전주를 휘도는 물길은 딱 윤동주 시인의 '곡간(谷間)'입니다.

   
   

산들이 두 줄로 줄달음치고

여울이 소리쳐 목이 잦았다.

한여름의 햇님이 구름을 타고

이 골짜기를 빠르게도 건너려 한다.

   
  꾀꼬리  


산등허리에 송아지 뿔처럼

울뚝불뚝히 어린 바위가 솟고,

얼룩소의 보드라운 털이

산등성이에 퍼ㅡ렇게 자랐다.

   
  백로  


삼 년 만에 고향에 찾아드는

산골 나그네의 발걸음이

타박타박 땅을 고른다.

벌거숭이 두루미 다리같이······

   
  붉은머리오목눈이  

헌신짝이 지팡이 끝에

모가지를 매달아 늘어지고

까치가 새끼의 날발을 태우며 날 뿐,

골짝은 나그네의 마음처럼 고요하다.

   
  뻐꾸기  

시인의 눈길은 가히 탈속한 선승의 눈길입니다.

윤동주의 곡간(谷間)이 선승의 귀향이라면 이채의 '중녕의 가슴에 7월이 오면'은 조금은 다릅니다. 아직은 다 버리지 못하고, 돌아보며 뒤돌아보며 산을 오르는 선승의 모습입니다.

탓하지 마라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 마라

   
  찌르레기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흰배지빠귀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쇠딱따구리  

두분의 여름시에 신 작가의 진객을 모셔 봅니다. / 편집자 주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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