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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148] 풍선 새 되어 카파도키아상공을 날다
2015년 10월 12일 (월) 09:38:56 박용근 기자 yukiyull@hanmail.net
   
  카파도키아, 바위 기둥에 동굴이 있다.  

카파도키아, 신비하지만 숲과 계곡물이 적어

같은 사물이라도 땅에서 보는 것과 하늘에서 보는 것은 천양지판(天壤之判)이다. 땅에 발을 딛고 볼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하늘에 올라서 보면 보이고, 땅에 서서는 볼 수 있는 것이 하늘에서는 전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카파도키아는 하늘에서 보아야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2015년 9월 12일 아침 5시 7분, 나는 호텔로 온 버스를 타고 열기구관광(Hot Air Balloon Tour)을 시작했다. 8분쯤 가니까 여러 대의 버스가 이미 와 있었고, 관광객이 커피와 차 등을 마시고 있었다.

들판의 어둠 속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잔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 맛과는 달랐다. 향, 따스함, 감촉이 다르게 느껴졌다. 이래서 삶은 다양하게 살아볼 필요가 있고, 다양한 삶이 가치가 있다고 본다.

거기서 버스와 관광객의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나는 다른 버스로 바꿔 타고 약15분쯤 더 갔다. 많은 사람들이 군데군데서 수십 개의 열기구에 열기를 불어넣어 둥글게 부풀리고 있었다. 열기구는 커다란 풍선이 되어 하나씩 하나씩 어둠을 뚫고 하늘로 올라갔다.

간단한 설명과 주의사항이 있은 뒤, 내가 탄 열기구는 6시 5분쯤 이륙을 해서 하늘을 날았다. 하나의 열기구에는 4개의 방(바구니)이 있고 1개 바구니에는 3~5명이 탔다. 열기구는 순전히 바람을 이용해서 공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멀리서 둥둥 떠다니는 열기구들이 풍선처럼 보였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카파도키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기암괴석들이 장관(壯觀)이었다. 모양, 색깔, 크기가 다르고 특이했다. 하얀가 하면 불그스레하고, 검은가 하면 노르스레했다. 버섯 같은가 하면 계곡 같기도 하고, 계곡인가 하면 높은 기둥 같기도 했다. 한두 개인가 하면 수십 개이고, 모여 있는가 하면 흩어져 있기도 했다.

열기구가 이동할 때 마다 눈 아래 펼쳐진 모습은 달랐다. 혼이 나간 듯 얼마를 구경하다 보니 멀리 보이는 산 너머에서 붉은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올랐다. 아침햇살에 카파도키아의 비경(秘境)이 드러났다. 비, 바람, 빛, 공기 등이 합심하여 빚은 걸작(傑作)이었다.

'Wow! Wonderful! Lovely! Fantastic!...'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셔터 누르는 소리 또한 요란했다.

하늘을 더 날고 싶었다. 하지만 열기구는 1시간쯤이 지난 7시경에 넓은 마른 풀밭으로 내려왔다.

   
  카파도키아의 일출  

모두들 준비된 샴페인을 마시며 열기구비행을 축하했다. 열기구를 운전한 여자 파일럿으로부터 열기구관광증명서(Flight Certificate)도 받았다.

한 마리 풍선 새가 되어 바라본 카파도키아는 웅장하며 섬세하고, 경이로우며 고요하고, 바위 조각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듯 한가하면 땅 속에 가라앉은 듯 했다.

열기구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했다. 조금 쉬었다가 카파도키아의 괴로메(Goreme)지역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였다. 바위와 돌이 태반이었다. 숲은 거의 없고 계곡에 물 흐르는 것을 보기 어려웠다. 신비하고 경이로워 관광지로는 좋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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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Room 217, Crop Science Department,
UR-CAVM(University of Rwanda, College of Agriculture, Animal Sciences and Vererinary Medicine),
Busogo Sector, P.O. Box 210, Musanze,
Rwanda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250-78-739-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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