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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146] 르완다 전통춤엔 이야기가 있다
2015년 09월 30일 (수) 08:46:05 박용근 기자 yukiyull@hanmail.net
   
     

르완다의 전통춤은 왕실에서 시작되어 발달했으며 이야기를 해주는 춤(storytelling dance)이다. 춤 속에 이야기가 숨어 있다. 왕을 즐겁게 한다거나 승리하고 돌아온 전사를 축하한다거나 사랑과 고달픈 삶 등을 춤으로 표현한다.

   
     

르완다 전통춤은 대체로 노래, 율동, 북소리 3가지가 어우러져 신바람이 난다. 결혼식, 졸업식, 기념행사 등에서 춤은 빠지지 않는다. 르완다 춤에서 슬픔, 우울함, 한(恨) 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무대에는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노래도 하고 손 벽도 쳐서 흥을 돋우며 무희들이 춤추는 것을 도와준다. 때로는 같이 춤을 추기도 한다.

르완다 춤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인고마(Ingoma)라는 북과 북치기(Drummer)가 있다. 북치기는 보통 8~10명으로 구성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2~3명인 경우도 많다.

북은 큰 통나무(주로 사용하는 나무는 학명 Cordia africana, 영명 Sudan teak, 르완다 이름 umuvugangoma) 속을 파내어 두께를 20~23mm정도로 만든 다음 위에 동물의 가죽을 덮어씌워 만든다. 북의 크기는 높이40~130cm, 지름은 위50~·70cm, 아래10~20cm가 보통이다.

북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다.

Ishakwe라는 소북으로 크기는 높이가 47cm 정도다. 고음이며 북 팀을 구성하는데 하나만 있으며 오스티나토(Ostinato)리듬을 만든다. 2번째는 Inyahura라는 중북(中鼓)으로 높이가 78cm까지다. 중음이며 3~4개까지 있으며 리더역할을 한다. 3번째는 Igihumurzo라는 대북으로 높이는 85cm가 넘는다. 저음으로 깊은 소리를 내며 다양한 리듬을 만든다.

높이는 같아도 통의 지름이 다른 북도 있다. 북치기는 2개의 나무로 된 북채(Imirishyo)를 사용한다.

   
     

르완다 춤의 진수는 율동과 안무에 있다. 이것은 춤을 추는 장소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전사의 춤(Warrior Dancing)으로 알려진 인토레 춤(Intore dancing), 추수(수확)의 축제에 추는 인기님바(Inkinimba), 누군가를 위로하고 감동시킬 때 추는 이미사야요(Imishayayo)의 춤 등 다양하다. 지역에 따라서도 후애(Huye)는 괭이춤(Rrlparamba), 루바부(Rubavu)는 인카란카(Inkaranka) 등 독특한 춤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일반적으로 많이 추는 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전사들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인토레 춤이다. 그래서 르완다 전통춤하면 인토레로 통한다. 인토레 춤은 1958년 벨기에수도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엑스포동안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져 유명해졌다.

인토레 원래의 뜻은 엘리트(Elite), 선택된 자(The chosen ones)다. 그러나 르완다 전통춤에서 인토레 춤은 선택된 엘리트 무용수들이 추는 전사의 춤으로 이해된다.

두 발에 쇠로 만든 방울을 달아 배경음악에 리듬을 맞춘다. 여자들은 전통 옷인 무샤나나를 입고 머리에 2줄의 하얀 색 머리띠를 두른다. 남자들은 위는 알몸이거나 간이 남성 무샤나나를 입고, 춤의 내용에 따라 풀로 만든 긴 가발을 쓰고 손에 창을 들기도 한다.

춤은 빠르고 격정적이며 경쾌하다. 손, 발, 허리 등 몸놀림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자유자재다. 무희들은 옆에서 옆으로 움직이며 때론 우아하게, 더러는 공격적으로, 얼마는 고통을 견뎌내는 모습으로 춤을 춘다. 특별한 무대에서는 모든 무용수들이 춤을 멈춘 가운데 무용수를 창으로 찔러 울부짖게 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발에 부착하는 방울  

춤추는 동안에는 육체적 마찰과 다툼이 있어 보이지만 춤이 끝나면 우정을 다짐하는 뜻에서 서로를 끌어안는다.

춤의 유명세 때문인지 인토레 무용수는 힘(권력), 사내다움, 끈기의 내공을 지니고 있으며 르완다 전통문화유산의 계승자로 자부심이 강하다.

르완다사람들은 몸놀림과 율동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르완다 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춤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춤을 추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춤을 같이 춘 듯하다.

르완다에 가서 마운틴고릴라 트레킹을 하지 않고 인토레 춤을 보지 않으면 르완다관광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이야기해주는 르완다 춤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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