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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현의 풀꽃나무별곡 20] 무궁화가 대한민국 나라꽃 맞나요?
2015년 08월 17일 (월) 12:31:23 박용근 기자 soyou87@ex.co.kr

 무궁화가 대한민국 나라꽃 맞나요? 이러한 우문(愚問)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나라꽃은 나라꽃인데 나라꽃이 아닌 듯한 나라꽃! 이게 우리의 자화상이다.

경술국치에서부터 따진다면 100년을 훨씬 지난 기간동안 왜곡돼온 무궁화의 본 모습을 찾아보자.

   
     

무궁화는 태곳적 단군조선이 세워지기 이전인 선사시대 환나라의 나라꽃인 ‘환화’로 나타나 지금까지 오천여년 동안을 우리민족과 동고동락을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겨레의 꽃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무궁화"라는 한글 명칭이 쓰이게 되었고, 실학자들의 실학서적에 무궁화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무궁화는 벌레가 많고 지저분한 꽃, 사람을 가렵게 만드는 나무, 심지어 바라만 봐도 눈에 핏발이 서서 죽는 꽃이다”라고 하는 등 무궁화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국민들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왜곡된 이미지는 오늘날 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은 나라꽃에 관한 무관심의 도를 넘어 무시에 가까울 정도이다.

지금도 봄철에 온 국토가 벚꽃축제로 몸살을 앓을 지경인데도, 일부 군단위의 작은 행사성 축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무궁화축제가 없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무궁화 아사달  

특히 일제강점시절 무궁화에 대한 탄압이 노골적으로 이루어진 사례로 민족 얼을 세우기에 앞장서온 한서 남궁억선생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무궁화동산"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무궁화를 보급하던 중 신분을 속이고 들어온 홍천경찰서 사법주임 신현규에게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라는 설명과 함께 사쿠라(벚나무)는 활짝 피었다가 곧 지지만 무궁화는 연연히 피어나는 것처럼 한국의 역사가 영원할 것이라고 역설한 것이 화근이 되어 70,000주에 이르는 무궁화가 불에 태워졌고 선생은 붙잡혀가 옥고를 치루게된 남궁억의 "무궁화동산"사건(십자가당 사건)이 있었다.

또한 근화여학교의 교복사건, 오산학교와 대구사범의 무궁화 동산사건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자라왔다.

   
  무궁화 향단심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과 동시에 애국가가 국가로 채택되면서 자연스럽게 무궁화가 국화로 자리 잡게 되고 국기봉, 나라문장, 대통령표장 등 국가상징물과 국가기관의 기, 훈장, 상장, 각종 뺏지 등에 활용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나라꽃으로 정해진 것이다.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인데, 히비스쿠스Hibiscus라는 속명은 아름다운 신을 닮았다는 뜻이고 syriacus는 원산지가 "시리아"라는 뜻인데 시리아에는 무궁화가 없기 때문에 명명 자가 잘못 붙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 적인 견해다.

영명의 Rose of Sharon에서 "샤론"이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땅을 일컫는 말로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 또는 "성스러운 땅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매우 아름다운 것을 의미하며, 한명(漢名)의 무화(舜花), 무영(舜英)도 미모의 여인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로 대단히 아름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궁화 배달  

무궁화는 많은 품종이 있으나 크게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의 범주 내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잘 이해하면 구분에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첫째로 배달계 무궁화는 백의민족인 한민족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꽃 전체가 순백색 무궁화를 배달계라하고 홑꽃, 반겹꽃, 겹꽃의 꽃생김으로 분류하나 꽃잎모양, 겹꽃의 분화 정도도 기준이 되며, 대표 종으로 ‘배달’과 ‘백조’가 있다.

둘째로 단심계 무궁화는 꽃잎 중심부에 붉은색이 진하게 들어있고 꽃잎의 색깔에 따라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구분되는데, 청단심계의 대표 종은 ‘파랑새’, 홍단심계는 ‘고주몽’, 백단심계는 ‘화랑’ 등의 품종이 있다.

셋째 아사달계 무궁화로 아사달이라는 명칭은 단군왕검이 도읍으로 정하고 다스렸다고하는 “아사달”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흰색 바탕 꽃잎에 붉은 무늬가 꽃잎의 상단1/2~1/3 정도의 폭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대표 종으로 ‘아사달’과 ‘칠보아사달’이 있다.

   
  단심계 무궁화 불꽃  

무궁화에 관한 책자와 문헌에는 한결같이 3m까지 자라는 낙엽관목이라고 적고 있으나 제대로만 관리하면 10m이상 자랄 수 있는 나무이다. 원래 서아시아 원산으로 중국과 인도에도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황해도 이남지역에 잘 자란다.

꽃은 7~9월까지 100일 동안에 걸쳐 생육이 좋은 나무는 하루30개씩 일 년에 3,000개 까지 끊임없이 피고 져, 우리민족의 성품을 잘 표현하고 있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무궁화는 우리민족의 수난과 더불어 많은 아픔과 왜곡된 정보를 접해야했고 이러한 정보는 오늘날까지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즉 가렵게 하는 나무이고, 추위에 약하며, 꽃이 볼품없어 울타리용 정도 밖에 되지못하고, 진딧물이 많아 지저분한 나무로 인식돼 왔다.

심지어 모 국군신병훈련소에서는 개잎갈나무아래 무궁화를 심어 햇볕이 닿지 못하니 잘 자라지 못하고, 햇빛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형으로 자라는 것을 볼 때 수많은 무궁화계급의 장교들과 장성들이 드나들었을 텐데! 라는 마음 답답함을 느낀적도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한곳도 있다.

전주의 모 군경묘지 앞에는 사쿠라나무(벚나무) 아래에 무궁화를 줄지어 심어서 40년도 더 돼 보이는 무궁화가 일제의 아픔을 우리나라 전주에서도 같은 시간만큼 받고 있는 듯 해 안타까움이 더하다.

나름 사회 지도자급에 있는 어떤 이는 “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했는지 모르겠다.”고 일인들이 주장했던 말들을 인용하면서 목소리를 높인 분들도 있다.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무궁화는 우리 꽃이다. 존경하고 경건하게 대하진 않더라도 예를 다해서 사랑하고 가꾸어야 하겠다.

즉 비옥한 땅에 햇볕을 잘 받는 곳에 단목(單木)으로 심어야하고, 꽃을 많이 피우는 만큼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퇴비 등 양분(養分)을 충분히 공급하고, 반드시 새잎이 나오기 전에 전정(剪定)을 해서 꽃이 충실히 필 수 있도록 가꿀 때 "나라꽃 무궁화"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라꽃이 힘 있게 자라야 나라도 힘을 받지 않을까?

이번 광복 7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낯내기 위한 행사와 방송에도 갖가지 특집을 마련하고 있다. 코믹하게도 누구의 안인지는 모르겠으되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무료로 하겠단다. 그것도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부어서..

이 돈으로 보훈처 지원예산의 2%정도의 충격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독립유공자나 그 후손들에게 지원하심이 어떨는지?

이토록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사회 고위지도자 급은 일제 앞잡이 후손들과 요령주의의 달인들이 판을 치고,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사회 밑바닥에서 허덕이고 있다.

광복 70주년 말고 100주년쯤 되어야 해결되려나?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구상 소재현 soyou87@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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