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8.5 수 14:43 
검색
[소재현의 풀꽃나무별곡 13] 문명의 위협? 풍요의 뿌리 '감자'
2015년 07월 03일 (금) 15:26:42 박용근 기자 soyou87@ex.co.kr
   
     

감자에 대한 편견이 오랜 기간 동안 남아있던 곳이 영국 이였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감자에 관한 남은 이야기를 풀어보자.

   
     

영국 농민의 고루하고 미신적인 면과 지도층의 상당수가 감자는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폄하(貶下)하였는데 그 증거로 아일랜드를 꼽았다.

당시 영국은 아일랜드인을 자신들이 지배하고 있는 하층민이며 문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터라 아일랜드인들이 먹고 사는 감자도 천하게 취급했다.

1704년경 영국에 찾아든 밀 흉년에 밀가루 값이 가난한 사람들은 감히 살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뛰어 올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 몇몇 감자옹호론자들에 의해 감자를 심었고, 그 결과 가난한 사람들도 생을 연명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점을 느낄 수 있었기에 ‘풍요의 뿌리’라고 극찬하였다.

특히 거칠고 습한 토양에도 잘 자라고 100일이내의 짧은 기간에 수확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식물 이였다. 그러나 밀을 언제든 얻을 수 있었던 귀족들이나 부자들은 여전히 감자를 폄하하였는데 ‘저주의 뿌리’라고 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1824-1825년 사이에 명천의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내용과 청나라 사람이 조선의 인삼을 몰래 캐가려고 왔다가 떨어뜨리고 갔다는 설이 담겨있다.

   
     

어떤 설이 진짜이든 우리나라에 전해진 감자는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라고도 부르면서 요긴한 식량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최상급의 웰빙식물 대접을 받고 있는데, 감자의 영양성분의 구성을 보면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자의 영양구성은 주로 탄수화물로 그 구성 전분입자는 매우 크고 입자형태는 타원형인 반면 단백질과 지방은 적고 고구마에 비해 수용성 당분이 적어 맛이 담백한 편이다. 소화가 잘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식으로 그만이다.

또 감자에는 칼슘, 인,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관계로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 소량의 육류와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어 좋다.

비타민 B1과 C도 풍부하여 혈관 벽을 강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여 동맥 경화를 막아주고 당뇨병 예방, 감기 등의 질병에도 면역성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전분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열에 파괴되지 않아 활용도가 높다.

이렇게 좋은 감자가 유럽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귀족이나 부자들이 조그만 인간중심적으로 생각했더라면 감자에 대한 편견도 없었을 것이고 삶도 훨씬 풍요로웠을 것이다.

   
     

어제 아침에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받았다. 동네에서 감자 농사를 하신 분의 감자가 크고 좋으니 한 박스 사서 먹어 보란다. 흔쾌히 그러마하고 토요일에 인수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금년에도 가뭄으로 감자뿐 아니라 여러 가지 농사가 시원찮아 농가의 시름이 깊다. 게다가 메르스 여파에 농산물 유통도 원활하지 않다.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감자를 사서 쪄먹고 튀김해먹고, 감자탕에 감자볶음까지 감자파티를 해보라.

마음에서 얻는 풍요와 몸으로 오는 풍요가 곱으로 느껴질 것이다.

박용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데일리전북은 소셜 미디어로의 지향과 발맞추어 SNS 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명사들의  
글을 집중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SNS 포커스와 일부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데일리전북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전북은행,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강화
전주복숭아 큰잔치 열린다..29일 아
전북도, 부동산소유권 이전 특별조치법
전주서 또 대부업 사기…36명 "고수
전북도,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 고창군
대한민국 첫 수소시내버스, 전주시 달
< script async src="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 charset="utf-8">
  인사말씀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주소:(56401) 전북 고창군 심원면 궁산1길 73 데일리전북
전화: 063) 253-0500 | Fax: 063) 275-0500
등록번호: 전북아00023 | 등록연월일 : 2007.6.25. | 발행 · 편집인: 이대성 | 청소년 보호 책임자: 이대성
Copyright ⓒ since 2007 데일리전북.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22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