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2.1 화 09:30 
검색
[소재현의 풀꽃나무별곡 8] 함박꽃나무의 환한 웃음 사이로
2015년 05월 29일 (금) 15:48:25 박용근 기자 soyou87@ex.co.kr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의 초입에서 가장 싱그럽고 수수하면서 청순한 꽃을 찾으라하면 단연 함박꽃나무를 꼽겠다. 욕심 없고 청빈한 생활이 몸에 배어온 우리민족을 빼어 닮은 꽃! 그것이 함박꽃이다.

   

화려하고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는 외래 꽃들이 판치는 도시보다 자연이 잘 살아있는 높은 산지에서 새소리, 물소리와 더불어 은은한 향기를 뿜으면서 살고 있는 모습은 평화와 순박한 심성을 지닌 한민족의 꽃이라 부르고 싶다.

함백이꽃, 함박이, 목란, 천녀목란이라고도 하고, 천녀화(天女花)라고 하여 천(天)의 경지에 올린 것을 보면 선조들의 높은 꽃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나라꽃이 ‘목란’ 즉, 함박꽃나무이기 때문에 이 꽃에 관한 칭찬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을 뿐인데, 어떤 분들이 “그 나라꽃을 찬양 고무하는 의도가 뭐냐? 배후는 누구냐?” 하던 칠십년대 말~팔십년대 초 대학시절에 진짜 그분들의 노림수를 알기에 거리에서 분노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소중한 친구들을 잃기도 했다.

   
     

요즈음 많이 좋아 졌다고는 하나 권좌의 그분들은 아직도 그걸 이용하고 있고, 우리민초들의 정서는 외면한 채 가계 빚을 권하는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

참 좋은 꽃나무를 두고 정치성 짙은 이야기를 끌어들여 참으로 미안한 감이 없지 않으나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생각하기에 몇 줄 얹었다.

함박꽃나무는 자생하는 나무 중에 가장 큰 꽃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같은 집안 목련과에 속하는 태산목과 자목련, 백목련의 꽃이 함박꽃나무보다 크지만, 외래종이고 자생종인 목련은 함박꽃보다 조금 작다.

도시에 밀려드는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들어갔을 때 만나는 함박꽃의 웃음에 담긴 그 아름다운 자태와 매혹적인 향기에 누구라도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꽃을 사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청순하고 꾸밈없는 아이가 소리 없이 활짝 웃는 함박미소에 가깝다고나 할 까?

한국과 일본, 중국 북동부 지역에 분포하는데, 여름에도 서늘한 산지의 산기슭, 산골짜기 및 산중턱의 부식질이 많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란다. 나무높이는 7m정도의 중간키나무이고, 수직적으로는 해발 50~1,400m까지 생육한다.

잎이 피기 전에 한꺼번에 피는 목련꽃들처럼 집단적인 화려함은 없지만 5~6월에 잎이 나온 다음 푸른 잎사귀 사이로 하얀 꽃송이를 피우는데 백옥과 같은 하얀 꽃에서 에테르유를 함유한 짙은 향기가 풍겨난다.

주로 정원수, 공원수 등의 관상수로 적합하지만 공해와 염분 및 건조에 약하기 때문에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곳에 심어야 한다.

번식은 9~10월에 성숙하는 종자가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채취하여 종자를 싸고 있는 과육을 완전히 제거하고 4-5℃정도의 낮은 온도의 토양에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좋은 묘목을 얻을 수 있다.

꽃에도 웰빙의 꽃이 있다면 우리민족의 심성을 닮은 함박꽃나무를 추천해 주고 싶다.

가계부채는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기대했던 정부도 제역활을 못하여 민초들의 외침이 거세지고 있어 희망이 사라지는 듯 한 요즈음에 가까운 산을 찾아 함박꽃나무와 더불어 한껏 웃어보는 연습을 해보라. 위로와 더불어 심신의 건강이 함께 찾아올 것이다.

구상 소재현 soyou87@ex.co.kr

박용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데일리전북은 소셜 미디어로의 지향과 발맞추어 SNS 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명사들의  
글을 집중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SNS 포커스와 일부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데일리전북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전주·익산 '학교 밀집도 최소화' 1
[르포]“거리두기 상향, 누굴 원망하
'피해자 약점으로 성 착취물 제작'
전북, 도 전역에 23일 0시부터 사
군산대 조혜영 교수, 한국간호과학회지
동진강 야생조류 분변 정밀검사 결과,
닷새간 31명 확진…익산시, 주말 방
< script async src="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 charset="utf-8">
  인사말씀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주소:(56401) 전북 고창군 심원면 궁산1길 73 데일리전북
전화: 063) 253-0500 | Fax: 063) 275-0500
등록번호: 전북아00023 | 등록연월일 : 2007.6.25. | 발행 · 편집인: 이대성 | 청소년 보호 책임자: 이대성
Copyright ⓒ since 2007 데일리전북.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22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