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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함열 "인구 8천6백명 명색이 읍인데 공용터미널도 없어요"
2011년 10월 20일 (목) 09:49:21 박용근 기자 익산신문
폐쇄된 지 5~6년째 그대로 방치 북부권 주민 큰 불편...파춧가 대행? 
길가에서 버스 타고 내려 위험천만…"다른 장소 서둘러야"

"인구가 8천600명이나 되는 명색이 읍인데 공용터미널이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익산시 유일의 읍인 함열읍에 공용터미널이 없어 함열읍 주민뿐만 아니라 용안‧용동‧함라‧망성‧낭산‧웅포 등 북부권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함열 중앙병원 앞에 직행버스와 시내버스 공용터미널(간이 정류소)이 있었지만 폐쇄된 지 5~6년이 지나도 민간 사업자와 버스회사가 신규 면허를 신청하지 않아 '터미널 없는 읍'이란 불명예를 지고 있다.

함열읍 주민들과 북부권 주민들에 따르면 전주를 운행하는 직행버스가 하루 6회 운행되고 있지만 공용터미널(간이 정류소)이 없어 도로에서 타고 내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마땅히 앉아 쉴 만한 장소조차 없어 몸을 움츠린 채 기다리고, 무더운 여름철엔 뙤약볕 아래 1~2시간씩 서 있기는 기본이다.

주민들은 잠시 인근 병원이나 가게에서 몸을 녹이고 더위를 시키려다 버스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라고 볼멘소리다.

더욱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에 '직행버스 승강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는데다 버스 시간표도 길 건너 함열 파출소 게시판에 A4용지 한 장짜리로 조그맣게 붙어 있어 모처럼 전주 나들이에 나서는 주민들은 헤매기 일쑤라는 것.

매일 전주를 오가는 라 모 씨(27‧여)는 "아침 7시 25분 버스를 타려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 따뜻한 커피로 요기라도 할라치면 버스 타는 곳에 매점이 없고 인근 가게도 문을 열지 않아 짜증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 모 씨(64)는 "분명히 전주 가는 직행버스가 여기에 있다고 해서 왔는데 표지판이 없고 시간표도 없어 마냥 기다리다 익산으로 나가 아들네 집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하루빨리 간이 매표소라도 버스회사에서 만들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용터미널 면허를 담당하고 있는 전북도와 익산시는 "버스회사나 민간 사업자가 공용 터미널(간이 정류소) 면허를 신청해야 하는데 아직껏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답답할 뿐"이라며 "버스회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고속과 전주고속은 하루 6차례 금마-삼례-전주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함열읍=김병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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